[프로듀스x101이원준]귀여운 우리 원준이

작년 치료받던 환자가 있었는데 춤을 추고 아이돌을 준비하는 친구라고 했었다.

참으로 밝고 예의도 바르고 너무너무 열심히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기특해서 나 또한 최대한 정성을 다해 치료를 했었다.
안 아파야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으니 부족한 내 실력이지만 이 아이의 미래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움직임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어떠한 동작을 할 때 아픈지, 아니면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지 춤 영상도 돌려보며 고민을 했었다.

코어가 약해서 그런지 아니면 과하게 힘을 줘서 그런지 등등

어느 정도 호전이 되어서 다음을 기약하며 치료를 종료했는데 며칠 전 어머니로부터 연락을 받고 한번 인사하러 와도 되겠냐는 연락을 받았다.

치료사로써는 이렇게 인사하러 와주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다.
기다리고 있다 보니 마스크를 쓰고 원준이가 내원했다.

뭐랄까 이제는 완전히 연예인이 된 모습의 원준이는 예전 변함없는 밝은 미소로 찾아왔다.

뒤에 환자가 있어서 오래 이야기는 못했지만 짧게나마 근황을 전해왔다.

프로듀스 x101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었다고 지난번 치료하면서 응원해주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해주셔서 힘이 되었다고 전해왔다.

나는 그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안 아프고 하고자 하는 것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을 뿐인데 그것이 힘이 되어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원준이를 보니 내가 더욱 힘이 되었다.

TV를 잘 안 보는 나로서는 프로듀스 X101이뭔지 잘 몰랐다.
아이돌 데뷔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길래 몇 명이 나가냐 물어보니 101명이 나간다고 했다.
와..... 그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경쟁해서 올라가야 하는구나 싶은 마음에 더욱 응원해주고 싶었다.

아프지만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이 자릴 빌어 더 해주고 싶은 말은
"항상 겸손함을 잃지 말고 낮은 자리에 있거든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위를 바라보고, 중간에 있거든 아래에 있었던 노력의 초심을 잃지 말고 위에 있는 자의 노력을 존중하고, 위에 있거든 아래를 품을 수 있는 마음을 겸비하고, 꼭대기에 있거든 언젠간 내려갈 곳을 알고 준비하며, 위아래의 개념보단 좌 우의 폭을 넓게 하는 마음을 준비하면 좋다.

항상 밝은 미소 잃지 말고 선생님은 환자 이원준으로 바라본 적이 없고 사람 이원준으로 바라보고 지금까지 응원하고 앞으로도 응원하고 있으니 결과가 좋던 나쁘던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을 즐기며 행복하길 기원한다.

나아가는 방향이 있다면 그 결과는 그 과정의 결과일 뿐 끝이 아니니 흘러가는 결과를 지켜보고, 즐기고, 하고자 하는 방향에만 더욱 집중하여 나아간다면 앞으로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거야

행복한 아이 원준아 아프지 말고 아프면 선생님이 도와줄 테니 언제든 찾아오고 힘내렴

이원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