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3월 17일 일요일 맑음
마리산 (인천 직할시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
높이: 468M
비가 온다고 해서 우비를 준비하고 6시에 출발했다.
강화도 마리산 입구에 도착하니 7시 20분이다.‘전에는 마니산이라고 불렸는데 마리산이 진짜 이름이라고 한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안개 낀 날이지만 비가 안와서 다행이다.
우리 식구는 등산로를 통해 1시간만에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참성단이 있는데 어제 내린 비로 한라산 백록담처럼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참성단은 백두산의 천지와 한라산의 백록담 중간 지점에 있는데 우리나라를 처음 세우신 단군 할아버지께서 온 겨레를 위해 천신에게 제사 지내던 제천단이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셨다.
지금은 개천절에 겨레를 위하시던 단군 할아버지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하고 전국 체육 때 성화가 채화되어 운동장까지 운반된다.
마침 산악회 아저씨들이 산제를 지내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께 1000원을 타서 돼지의 입에 끼우고 절을 2번 하면서 빌었다.
“신령님 산에 잘 다니게 해주세요”
아저씨들이 웃으시며 떡을 나누어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뜨거운 떡 시루를 어떻게 갖고 오셨을까?
내려올 때는 쉬운 계단길로 왔는데 내가 1등이다.
산 아래는 햇빛도 있고 춥지도 않다.
다음에는 초지진을 향해서 출발!
초지진 (전적지) :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지금부터 120여년전 프랑스, 마국, 일본이 우리나라를 빼앗으려고 군함을 이끌고 이곳에 쳐들어 왔을 때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조선의 병사들은 용감히 싸웠지만 정조준도 잘 안되는 열세한 무기(홍이포)로는 상대의 강한 무기를 당해 낼 수가 없어서 졌다고 한다.
광성보 (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
이곳은 초지진보다 크고 넓은 전적지다.
광성돈대, 손돌목돈대, 용두돈대에서 2차의 신미양요때 가장 치열한 싸움을 벌렸던 곳으로 백병전까지 했다고 한다.
당시 어재연 장군과 동생 재순을 비롯한 60여명의 군사들이 용감히 싸우다 전사했다고 한다.
전사자들의 신원을 분별할 수가 없어서 7기의 분묘에 합장한 ‘신미 순의 총’도 있었다.
비겁하게 물러서지않고 강한 무기를 몸으로까지 막으시다 돌아가신 훌륭한 조상님께 묵념을 드렸다.
우리나라가 힘이 약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침범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나라가 강해지려면 열심히 공부하여 “슈퍼 왕대포”를 만들어야 한다.
태권도도 열심히 해서 힘을 길러야겠다.
강한힘을!
고려 궁터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강화 읍내에 있는 고려궁터에 갔다.
이곳은 고려시대 때 몽고족이 우리나라를 쳐들어 왔을 때 고려의 왕실이 이곳에 피해 있으면서 몽고족과 싸웠던 곳이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도 이곳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성스러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훌륭하신 우리 조상님들.
애기봉
돌아오는 길에 군인부대(해병9927부대)안에 있는 애기봉(통일 전망대)에 갔다.
그곳에서는 북한이 가깝게 보였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 까치봉 통일 전망대, 철의 삼각지 통일 전망대, 거진 통일 전망대등 여러곳을 가봤지만 이곳에서처럼 북한 땅을 한눈에 볼 수는 없었다.
이렇게 가까운 곳을 두고 멀리 다녔다고 아빠가 말씀하셨다.
연립 주택, 인삼밭, 시골 길을 걷는 사람들도 보였다.
애기봉이라고 해서 엄마 잃은 아기가 죽은 곳으로 생각되서 ‘아이고 불쌍해라’하면서 갔는데 휴 ~ 다행이다.
북한에 두고온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바라보던곳이란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수영으로 강을 건너가 불쌍한 아이들을 구해 올까요?”
“그래 윤하야 얼른가서 구해와라”
“어이 싫어요 무서워요?”
‘엄마가 말릴 줄 알고 해본말인데......’
엄마는 내 마음도 모르셨다.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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