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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

민회빈 강씨 묘소 (영희원), 정원용 묘소등

1996331일 일요일 맑음

민회빈 강씨 묘소 (영희원) 

광명시 노온사동

 

 

아빠 차보다 더 좋은 보경이네 아줌마 차를(뉴 프린스) 10시에 출발! 

두영이형, 보경이,현지,윤하,세분 엄마들, 7명이라 자리가 좁아서 나는 엄마에게 안겨 앞자리에 앉았지만 기분은 최고다. 

, 아빠 없이도 여행이 되는 구나!

 

애기능 낚시터 근처에 사시는 친절한 아저씨가 알려주신대로 찾아 나섰다.

 

차량금지팻말 때문에 낚시터에 차를 대고 진입로까지 걸어 갔는데 그곳에도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고 철문에는 큰 자물쇠로 잠겨있었다.

 

개인 소유라서 불편하다더니 정말이네. 

우리는 산길과 논길로 돌아서 가기로 했다.

 

어제 내린 비로 운동화들이 진흙 투성이고 개울을 건너며 빠지기도 했지만 탐험하는 기분이 들어 즐거웠다.

 

영회원이 보이는 입구에는 400년된 느티나무가 우릴 반겨주었다. 

목장이 있어서 소똥 냄새가 코를 찌르고 무섭게 생긴 큰 개가 마구 짖어 댔지만 용감하게 통과했다.

 

영회원은 큰철조망이 쳐 있어서 멀리서 봐야했다. 

그렇지만 철조망을 따라 산길을 올라가 옆모습은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나쁜 사람들 때문에 억울하게 사약을 받고 돌아가셨다는 소현 세자빈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나중에라도 억울함이 밝혀져 이렇게 능을 만들어 주고 넋을 위로해 드렸으니 다행이다



정원용 묘소

 

광명시 노온사동

 

 

학온 동사무소에 가서 정원용 묘소와 지석묘(가학동)의 위치를 물었더니 관계 자료를 복사해주시면서 친절하게 가르쳐주셨다.

 정원용 묘소는 안산 쪽으로 가는 큰 길가에 있었는데 너무 초라했다.

 

같은 정승이었는데 소화동에 있는 이원익 대감묘는 관리가 잘 되있었는데 왜 이곳은 그런지 궁금했다.

 우리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절을 올렸다.

 우리 고장에 훌륭하신 할아버지가 계셨던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다음은 가학동 고인돌을 찾아 출발


가학동 지석묘 (고인돌)

 

광명시

 

 

벌 말이라는 동네에 가서 아줌마께 물었더니 자세히 가르쳐 주셨다. 

동네의 뒤에 있는 낮으막한 산에 오르니 나무 숲속에 안내판이 보였다.

 

탐험! 찾았다. ~ 신기하다. 이런 곳에 고인돌이 있다니!” 

철산동 지석묘는 2개의 돌기둥이 넓은 돌을 지붕처럼 떠받들고 있었는데 이곳 묘는 앞부분은 작은 돌이 떠받들고 있지만 뒷부분은 땅에 닿아 있었다.

 

우리들은 고인돌의 넓은 등에 누워 보았다. 

아무도 못봤을 걸 무대에 누운 기분이었지?’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는 1980년도에 발견되어 보존되어 있는데 동사무소 아저씨들도 찾기 힘들다고 가지말라고 하셨다.

 그래도 우리는 찾아보고 싶었는데 현지가 피아노 레슨 가야할 시간이 되어서 다음으로 미루었다.

 

 

 

 

냉이

 

 

아빠 차를 타고 보경이네 식구랑 오후4시에 냉이 캐러 나섰다. 

차를 타고 가면서 파릇파릇한 새싹이 보이면 차를 세우고 탐색전이다.

 

세 번째 차를 세웠을 때 드디어 냉이밭 발견, 

보경이네 아저씨, 아줌마, 우리 아빠, 엄마, 두영이형, 윤하, 보경이 모두 즐겁게 냉이를 캤다.

 

열심히 캤기 때문에 1시간 쯤 캤는데도 비닐 봉지에 꽉 찼다. 

우리집에 모여서 냉이 부침 파티가 시작됬다.

 

어른들이 준비하는 동안 우린 일기 쓰고 현지네 식구도 불렀다. 

냠냠 맛있다.

 

앗 뜨거워! 맛있다. 

우리집은 냉이 향으로 가득찼다.

 

어른들은 즐겁게 대화하시고 우리들은 오락하며 밤 12시까지 신나게 놀았다. 

냉이야 고마워 네가 없었다면 난 오락도 못하고 엄마하고 공부했을거야.

 

고마운 냉이!

 

맛있는 냉이!

 

향기로운 냉이!

 

윤하를 건강하게 해주는 냉이! 

냉이야 다음에도 널 찾아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