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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여행

[익선동 데이트] 창화당,떡가게 종춘, 호떡

[개화기 때의 한국의 모습을 간직한 익선동] 

구한말 조선의 모습과 현대 문물이 뒤섞인 그러한 멋을 자아내던 곳의 모습을 보존한 곳이 익선동이다.

 아담한 저층의 건물과 아기자기한 골목, 계급사회가 없어졌으나 있었으며 미국, 일본등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우리네 조상님들은 살아가기 위해 때론 타협하고 때론 지켜가며 '이 나라를 지키셨을 모습'들이 남아있다. 

지금은 그 후손인 우리들이 이 거리를 걸으며 그때 그 감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익선동은 여러 가지 먹거리가 많은 그런 곳이다. 

1900년 초반의 정취를 느끼며 먹고 마시기 좋은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선정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 여자친구의 취향'이니 우리와 맞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만한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 창 화 당 ]

'널리 빛나는 집'이라는 뜻을 지닌 창화당은 맛있는 만두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가 굉장히 많았다.

'입구 앞에 웨이팅 쓰는 종이'가 놓여 있으니 그냥 기다리지 마시고 작성하심을 추천드린다.(간혹 그냥 기다리고 계신 분들도 있었다)

그리고 문 앞에 메뉴 간판이 있으니 보시면서 기다리시면 더욱 선택이 빠르리라 생각이 된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모둠만두,떡볶이,김치볶음밥' 

'모둠만두'는 알맞게 구워진 바삭하면서 너무 기름지지 않아서 좋았다. 종류별로 맛도 다 다르고 설익지도 않아서 맘에 들었다.

보기에는 양이 적어 보이나 자르고 보니 은근 많았다

'떡볶이'는 일반 떡볶이보다 조금 더 진한 느낌의 국물이 일품이었다. 식감이 떡과 오뎅의 부드러움이 있다가 튀김의 바삭함이 더해지니 여러 가지 식감으로 먹을 수 있어서 참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김치볶음밥'은 의외로 평범하지가 않았는데 고추기름의 영향인지 아니면 향신료가 들어가서 그런지 불 맛도 나면서 감칠맛도 좋았다.

 은근히 다른 음식보다 김치볶음밥에 손이 더 갔다.

 맥주 한 잔을 곁드린 점심 만찬은 너무 흡족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이곳의 '단점'이라면 웨이팅이 길며 대기 순번이 넘어가면 다시 처음부터 기다려야 하니 부를 걸 예상해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대기자가 많은 관계로 여유 있게 먹는 느낌보다는 조금은 서두르게 된다.

그래도 그 모든 걸 기다려도 맛 하나는 일품이니 '주변을 둘러보다가' 와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 떡 가 게  종 춘 ] 

1975년 중곡동 신성 시장의 길거리 노점에서 시작된 '임종춘 할머니' 세월과 우직한 진심이 담겨 있는 전통 떡집이다

할머니의 정성과 장인 정신을 이어 떡가게 종춘이라는 이름으로 오픈을 시작했다.

여러 가지 종류의 떡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 중에서

'백설기, 호박 설기, 약밥, 초코 카스테라 인절미,티라미수 인절미'를 골라보았다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이지만 집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적당히 골라보았다.

떡가게 종춘의 떡맛은 일반 떡집과의 특이점은 잘 모르겠으나(내 입맛이 단순해서) 

좋은 점은 적당한 크기에 우리가 '빵을 고르듯 골라 먹을 수 있는 느낌'이라 참 좋았다.

떡과 함께 가베 (커피)도 팔고 있어서 카페 느낌도 물씬 나는 떡가게 종춘이었다  

"그대 나와 가베 한잔 어떠시오?"

[ 호 떡 ]

평소 길거리에 많이 있는 거라 그다지 맛이 궁금하지 않았는데 데이트를 하며 먹어보는 것 또한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메뉴 선택은 여친에게 무엇이 먹고 싶은지 두 개 골라보라 하였다.

나눠 먹다 보면 두 가지 다 먹을 수 있으니 역시 베스트 초이스

여친의 선택은 '인절미 호떡, 치즈 호떡'

'인절미 호떡'은 기본 호떡에 인절미를 묻혀주는데 쫀득한 찹쌀 호떡 안에 내용물이 들어 있고 콩고물이 묻혀져 있는데 기본 베이스가 괜찮아서 그런지 '인절미 + 호떡의 맛'이 잘 어울렸다

'치즈 호떡'은 치즈가 꽉 차있었는데 뚝뚝 끊기는 그런 치즈가 아닌 쭉 늘어나서 계속 먹어야만 끝나는 그런 맛있는 '모짜렐라 치즈'가 있었다.

 심심한 맛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랬다.


[ 오전 데이트 코스 ]

창화당

떡가게 종춘

호떡


[ 찾아 가는 법 ]

종로 3가 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길 건너 가면 익선동의 시작